이스라엘군이 26일 요르단강 서안지구 점령지의 제닌 난민촌을 급습하면서 60세 여성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9명을 살해하고 최소 20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이 밝혔다. 이는 지난 수 개월 간 이어져온 소요 가운데 하루 최대 사상자를 발생시킨 날 중 하나로 꼽힌다.
제닌 난민수용소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의 무장 요새라 할 수 있는 곳으로 1년 가까이 이스라엘 체포 공습의 초점이 돼온 곳이다. 팔레스타인은 이날 공습이 제닌 난민촌에 대한 가장 치열한 작전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지역에서 군 병력이 작전 중이었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 언론은 공습 중에 이스라엘군이 발포했다며 사망자 중 적어도 1명은 무장세력으로 확인돼다고 전했다..
메이 알-카일라 팔레스타인 보건장관은 구급대원들이 전투 중 부상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이스라엘군이 병원 소아병동에 최루탄을 발사, 아이들이 질식했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해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나빌 아부 루디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대변인은 이번 폭력 사태를 비난하며 국제사회에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폭력 사태로 9명이 숨지면서 올해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의 수는 29명으로 늘어났다. 이스라엘 인권단체 비첼렘(B’Tselem)에 따르면 지난해 150명 가까운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져 2004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