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37일째인 26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동원해 공습을 가했다. 이날은 미국과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CNN과 가디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비상국은 이날 러시아의 공습으로 자국 전역에서 최소 1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미사일 공격으로 총 11개 지역이 피해를 입었다.
또한 35개 건물이 피해를 입었으며 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약 100명의 구조대원이 복구에 참여하고 있다.
주택에 대한 피해는 대부분 수도 키이우에서 발생했다.
데니스 슈미할 총리는 러시아가 55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중 47발을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격추했다고 밝혔다.
특히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키이우 상공에서만 20발의 미사일이 격추됐다면서,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중 kh-47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보낸 24대의 드론을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 중 15대는 키이우 주변에 추락했으나 피해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슈미할 총리는 이번 러시아의 공습의 주요 목표가 에너지 시설이었다고 밝혔다. 키이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빛과 난방”을 빼앗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변전소가 공격을 받았으나 에너지 시스템은 통제되고 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BREAKING : Multiple critical infrastructures destroyed across the Ukraine in fresh wave of Russian missile strikes. Today , Russia fired more than 50 cruise missiles in different part of Ukraine including capital Kyiv. #UkraineRussiaWar pic.twitter.com/U7Tc4XnqsY
— Baba Banaras™ (@RealBababanaras) January 26, 2023
우크라이나 최대 민영 전력업체인 DTEK은 러시아의 공습 후 긴급 정전을 실시했다가 일부 복구했다. 오데사 등 지역에서 병원 같은 중요 인프라 전기 공급은 복구했으나, 긴급 정전은 여전히 실시되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인 바흐무트에서의 전투는 계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바흐무트 주거용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바흐무트와 인근 도시를 중심으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 민영 용병기업 와그너 그룹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전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CNN도 바흐무트 현지에 있는 팀이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격력한 전투를 목격했다고 보도했다.
와그너 그룹은 민간인 약 6000명이 남아있는 바흐무트를 포위하기 위해 양 측에서 진격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흐무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참모들이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핵심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26일 성명을 내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참모진, 최고사령관이 정기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현재 전선 상황에 대해 보고를 듣고 바흐무트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