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만에 3800명을 넘어섰다.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최소 2379명이 사망했고 1만 4483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시리아 국영 통신사 SANA도 정부 통제 지역에서 711명이 사망했고 1431명이 다쳤다고 보고했다. 시리아 반군 민방위 조직인 ‘하얀 헬멧’은 별도의 반군 통제 지역에서 최소 733명 사망, 2100명이 다쳤다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전체 사망자는 최소 3823명에 달하며 부상자는 1만 8000명을 넘어섰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 담당 선임 비상대책관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붕괴 가능성과 구조 상황을 고려하면 사망·부상자 수는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초기 보고에서 8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6일 새벽 4시경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에서 규모 7.8, 7.5 지진이 발생했고 인접한 이스라엘, 레바논, 이집트, 키프로스에서 흔들림이 감지될 정도로 강력했다.
USGS “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1만명 넘을 수도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일주일 간의 국가 애도 주간을 선포했다. 튀르키예 교육부도 오는 13일까지 학교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국제사회도 이번 지진에 애도를 표하며 구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진 발생 후 TV 연설에서 “약 45개국이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으며 미국, 영국, 캐나다, 이스라엘, 러시아, 중국, 유엔,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아랍연맹(AL) 등이 구호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해당 지역 피해에 대한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오늘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파괴적 지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미 국제개발처(USAID)와 기타 연방 정부에 미국의 대응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부연했다.
또 “우리는 튀르키예 정부와 협력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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