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내 중국을 방문할 것을 공식 초청했다.
21일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연내 편한 때 중국을 방문하도록 공식 초청했다”고 언급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게 올해 중국에서 개최되는 ‘제3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해줄 것을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2017년과 2019년에 개최된 1, 2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는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미슈스틴 총리에게도 가능한 한 빨리 중국을 방문해 리창 신임 총리와 회담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이런 초청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130개 ICC 회원국을 방문할 경우 체포될 상황에 처해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ICC 비회원국으로, 푸틴 대통령에 대한 ICC의 체포영장 발부에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시 주석은 미슈스틴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러는 상호 가장 큰 이웃국이자 전면적인 전략협력국“이라면서 ”건전하고 안정적인 양국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역사적 논리와 양국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한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 새로운 지도부는 러시아와의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면서 “양국 총리 정기적 회담 등 교류 체제가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시 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이후 러시아를 첫 방문국으로 정한 것은 양국 관계의 특수성을 보여준다“고 화답했다.
이어 “양국 관계가 사상 최고점에 올랐으며 이는 다자주의 수호, 다극화 추진에 도움이 된다”고 부연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러시아는 중국 새 지도부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가질 것을 기대한다”면서 “투자무역, 에너지, 천연가스, 핵에너지 사용, 우주항공, 과학기술, 물류 등 영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려 하고 공급망과 산업망 안정, 식량안보 유지 등 측면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역설했다.
시 주석과 미슈스틴 총리의 회담에 중국 측에서는 차이치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원회판공실 주임,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배석했고, 러시아 측에서는 7명의 부총리 전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