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찰이 50㎏의 마약을 국내로 밀수한 혐의로 65명을 체포했다고 B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약의 일부는 일부는 치약 튜브에 숨겨 들여왔다고 한다.
이번 체포는 지난달 파리에서 호치민으로 가는 비행기를 탄 후 튜브가 휴대용 가방에 든 채 발견된 베트남 항공 승무원 4명을 체포한 데 이은 것이다. 그들은 60㎏의 치약을 운반하기 위해 고용됐지만 엑스터시, 케타민, 코카인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베트남은 세계에서 가장 가혹한 마약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마약 밀매 중심지다.
승무원들이 운반하고 있던 327개의 치약 튜브 중 약 절반에 마약이 들어 있었다. 수사관들은 그 여성들이 내용물을 몰랐다고 말했다. 승무원들은 현재 보석으로 풀려났다.
베트남 현지 경찰은 이번 주 65명의 용의자들이 같은 경로를 통해 베트남으로 밀반입되고 있는 마약 6건을 추가로 적발한 후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승무원들을 고용한 것과 같은 밀수 조직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65명은 마약 구입, 판매, 운반, 보관 등 다양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베트남 경찰은 같은 조직이 프랑스에서 공부하고 거주하는 베트남 국적의 사람들을 마약 밀수에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일단 마약이 베트남 공항에 도착하면, 국내 배송 서비스를 통해 사이공과 국경을 접한 동나이성의 공범자에게 마약이 운반된다. 그리고 나서 그 마약들은 유통을 위해 여러 지역으로 운송된다.
당국은 지난 3개월 동안 항공로를 통해 국내로 압수된 마약의 양이 지난 5년간 공수된 마약의 양을 모두 합친 것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호치민은 캄보디아와 가깝기 때문에 밀수업자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경유지라고 BBC가 보도했다.
베트남에서는 600g 이상의 헤로인이나 2.5㎏ 이상의 필로폰을 소지하거나 밀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은 사형에 처한다. 일정량 이상의 불법 마약을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것도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