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남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나타난 이상 폭염과 같은 극단적 더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기후변화로 인해 최소 30배 이상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기후변화의 영향을 연구하는 ‘세계기상기여'(World Weather Attribution)가 17일 발표했다.
4월 인도, 방글라데시, 태국, 라오스 일부 지역에서는 45도의 가마솥 더위가 관측됐다. 이는 4월 기온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것이었다.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은 광범위한 사망과 입원, 도로 손상, 화재 발생 및 학교 폐쇄 등을 불렀다.
태국 일부 지역은 기온이 50도를 넘는 것으로 느껴졌고, 인도 뭄바이 외곽에서 열린 공개행사에서 폭염으로 13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도 동부 서벵골주에서는 1주일 동안 모든 학교와 대학이 폐쇄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이 지역의 기온은 최소 2도 더 높아졌다. 현재 세계는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1~1.2도 정도 기온이 올랐다.
남아시아 지역은 세계에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나라이자 세계 최대의 인구 대국 인도는 세계 3위의 지구온난화 가스 배출국이다.
Our research investigated the influence of climate change on rainfall and evapotranspiration over a 24-month period from January 2021 to December 2022. The study region included areas of southern Somalia, southern Ethiopia and eastern Kenya. pic.twitter.com/WLWcMYZ2ld
— World Weather Attribution (@WWAttribution) April 27,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