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격을 시작한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주말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 마을 7곳을 탈환한 뒤로는 3일 동안 거의 진격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부터 몇 달 이상 강력한 방어선을 구축해온 러시아군이 포격과 공습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을 저지하고 있고 진격한 우크라이나 전위 부대들은 러시아군의 공습에 취약한 상태다.
이와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미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당국자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등 주요 관련 인사들이 일제히 전쟁은 “단기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라며 시간이 걸릴 것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우크라군 3일째 추가 진격 못해
우크라이나와 서방 당국자들은 아직 반격이 본격화되지 않았으며 우크라이나군이 착실히 진격하고 있음을 역설한다. 다음은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한 우크라이나 전황기사 요약이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진격하고 있으나 러시아군의 강력한 저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영웅들이 강력한 저항을 받고 있다. 러시아로선 이 전투에서 지면 전쟁에서 지는 셈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올렉시 흐로모우 우크라이나군 준장은 15일 대반격을 시작한 이래 100㎢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NATO will #StandWithUkraine 🇺🇦 for as long as it takes pic.twitter.com/t6dTMc0rfN
— NATO (@NATO) June 15, 2023
러군, 대전차 미사일과 공중선회 폭탄 사용하며 강력히 저항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14일 밤 러시아군이 대전차 유도미사일과 공중선회 폭탄을 사용하고 있으며 러시아군이 남부에 설치한 지뢰도 우크라이나군 진격의 장애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우리대로, 러시아군은 러시아군대로 최선을 다해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이 다른 전선에서도 공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은 서방의 무기를 지원받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국토 20%를 탈환하는 것이 목적이어서 최소 몇 달 이상 걸릴 전망이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대반격 작전이 아직 초기 단계이며 성공여부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