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전력에서 서방에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의 유일한 항공모함 아드미랄 쿠즈네초프가 2024년 말까지 다시 실전 배치한다고 국영 타스통신이 4일 보도했다.
통신은 러시아 국방 소식통을 인용해 쿠즈네초프함이 2017년 이래 장기수리를 마치고 내년 말까진 임무에 복귀한다고 전했다.
1985년 취역한 쿠즈네초프함은 그동안 개보수 작업을 거쳐 이르면 올해에 작전에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화재 발생 등으로 수리작업이 늦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쿠즈네초프함은 내년 봄에서 수리 조선소 등에서 해상시험을 실시하고 문제가 없으면 연말에 소속 함대에 인도할 전망이다.
하지만 문제가 생길 경우 쿠즈네초프함의 재취역은 2025년으로 미뤄지는 게 불가피하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쿠즈네초프함은 작년 12월 무르만스크 조선소에서 수리작업 도중 화재가 발생했다. 2019년 12월에는 선상에서 용접공사 중 일어난 불로 최소한 1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 2018년에도 조선소 플로팅독이 침몰하고 크레인이 쿠즈네초프 갑판에 넘어지면서 선체가 크게 손상을 입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있었다.
쿠즈네초프함은 만재 배수량 6만1390t에 전장 305m, 폭 72m이며 최대 속력이 29노트(시속 54km)이다. 승조원은 1690명 등을 태우며 함재기로 수호이-33, 미그-29K, 수호이-25UTG 등 40기 등을 탑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