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극우 자유주의자 하비에르 밀레이의 충격적인 예비선거 승리에 14일 페소화를 18% 가까이 평가절하하는 한편 기준금리를 무려 21%포인트 인상, 118%로 높였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는 밀레이의 승리에 충격받은 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밀레이가 1위를 차지한 예비선거 결과는 10월 대선에서 중도 성향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을 뒤엎었다.
아르헨티나 주식과 달러화 채권도 14일 하락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날 10월 대선 때까지는 페소가 1달러당 350페소에 거래될 것이라며 평가절하를 발표했다.
“OK…”
Por esta frase de Javier Milei en su discurso post PASO. pic.twitter.com/BZoFPuHL9B
— ¿Por qué es tendencia? (@porqueTTarg) August 14, 2023
100%를 넘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생활고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에 힘입은 밀레이는 중앙은행을 없애고 아르헨티나 페소화를 다러화로 대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또 급격한 지출 삭감도 주장했다.
아르헨티나는 수년 간 경제 및 금융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급속히 감소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올해 142.4%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10년 만에 6번째 불황을 맞고 있다. 밀레이는 부패한 정치 계급을 비난하며, 국가 지도자들이 아르헨티나를 이 같은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페소화를 달러로 대체하겠다는 그의 주장에 대해 많은 경제학자들은 금융 혼란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