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를 산불이 휩쓸고 있는 가운데 화염 속에서 소용돌이가 발생하는 희귀한 ‘불 토네이도’ 현상이 나타났다.
23일(현지 시간) CNN과 캐나다 매체 등에 따르면 BC산불진압서비스는 지난 17일 산불 현장에서 소방관이 촬영한 ‘불 토네이도’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스쿼미시-릴루엣 지역의 군 호수 위로 거대한 화염과 연기의 소용돌이가 하늘로 치솟았다.
Last week, a cold front passed through the province following several days of hot, dry weather. pic.twitter.com/fHbPsizjbr
— BC Wildfire Service (@BCGovFireInfo) August 22, 2023
BC산불진압서비스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거센 산불, 강풍과 대기 불안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군 호수 상공에 불 회오리(불 토네이도)가 형성됐다” 며 “이런 불 토네이도는 수직방향으로 형성되며 가스와 불꽃이 강하게 회전하는 기둥”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풍으로 산불이 거세지면서 ‘매우 드문’ 14% 상대 습도 값이 밤새 지속되고 온도와 이슬점 하락이 더해져 발생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복잡한 지형, 하강풍과 한랭전선의 영향이 불 토네이도 형성에 필요한 조건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400여 건의 산불이 발생한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3만 가구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불 대피령이 발령된 옐로나이프에서도 1만9000명 이상이 도시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