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확전하면 이스라엘이 5개 전선에서 전쟁을 벌여야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1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이 전한 독일 매체 빌트(Bild) 보도에서 중동에 기반을 둔 싱크탱크 ‘르 벡'(Le Beck)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의 다른 국가들이 개입할 경우 이스라엘은 5개 전선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쟁을 벌여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빌트는 이 싱크탱크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우리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큰 장기 분쟁에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서쪽으로는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싸우면서 북쪽에선 레바논 헤즈볼라에 대응해야 한다.
또 하마스와 헤즈볼라에 수 년 간 자금을 지원한 이란의 잠재적인 위협에도 대처해야 한다. 일부 외신은 지난 7일 하마스의 초유의 이스라엘 공습·침투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배후설을 제기했지만 이란은 부인했고, 미국 정부도 공식적으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전쟁을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 We don’t have photo evidence of 40 beheaded babies…
🇵🇸 But we do have photo evidence of Israel targeting civilians in their utter leveling of Gaza. pic.twitter.com/7sDdoreH0u
— Jackson Hinkle 🇺🇸 (@jacksonhinklle) October 12, 2023
이스라엘이 직면해야 할 또 다른 전선으론 요르단강 서안 지구의 팔레스타인 단체, 그리고 시리아의 이란 무장 단체를 언급했다.
아울러 이라크나 예멘의 전쟁 개입 위험도 배제하진 않았지만, 현 시점에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이 싱크탱크 연구진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침공해 하마스를 파괴하려 한다면 이런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과 관련해선 “레바논과 시리아를 지원한 이란은 이미 몇 차례 전쟁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했고, 여러 전선에서 이스라엘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스라엘은 확전을 우려해 이란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을 자제해왔다. 경솔한 작은 행동이 더 많은 국가들을 전쟁으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지상군을 본격 투입할 경우 제5차 중동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