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의 아랍어·영어 방송인 알자지라에서 20년 넘게 일한 사진기자가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졌다.
알자지라는 “사진기자 사메르 아부 다카(45)가 칸 유니스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상을 입었고,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해 숨졌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그는 하이파 학교에서 다쳤다”면서 “구급차가 접근할 수 없어 5시간 넘게 피를 흘리며 그곳에 갇혀 있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피란민이 머물던 하이파 학교와 주거용 건물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고, 이로 인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의 아내와 4명의 자녀는 벨기에에 있다.
Here’s Israeli IOF terrorising and brutally attacking journalist’s, because they can’t actually fight like men against any real combatants. #Gaza #GazaGenocide #Westbank #CeasefireForGazaNOW #Israel Al Jazeera pic.twitter.com/9R0kZ0br6K
— Akhi Potter (@Akhipotter_) December 15, 2023
동료 기자인 테이머 알미샬은 “다카 기자는 훌륭한 사진기자이자 편집자로서 두려움이 없고 전문적인 (언론인)”이라고 평가했다.
알미샬은 “며칠 전 다카와의 통화에서 그는 전쟁이 끝나면 가족 옆으로 돌아갈 것이며 (전쟁이 끝나기 전에는) 가자지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언론노동자 국제연대기구인 국제기자연맹(IFJ)은 지난 11월 기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래 “최소 58명의 언론인과 미디어 종사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숨진 기자의 수를 넘어선 것이다.
한편 백악관은 이에 대해 “아직 이스라엘이 의도적으로 언론인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