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의 중앙통계국은 12월 31일(현지시간) 2023년이 1948년 1차 중동전쟁 이후로 가장 많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전쟁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최악의 한 해였다고 발표했다.
1948년은 이스라엘군의 침공으로 팔레스타인 마을 500여군데가 공격을 당했던 해이다. 이스라엘군으로부터 마을을 떠나라는 명령을 받은 후 수천 명이 살해당하고 75만명이 강제로 자기 땅에서 추방되는 ‘나크바’ (인종청소. 집단 학살)를 겪은 해였다.
이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2만 2404명으로, 그 가운데 2만2141명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군 사이의 전투가 시작된 이후에 숨졌다고 ‘팔’통계를 인용한 신화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이 사망자 가운데 98%는 가자지구에서 살해 당했다고 통계국은 밝혔다. 그 중에는 9000명의 어린이들과 6450명의 여성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가자지구 외에 서안지구에서도 10월 7일 이후 살해 당한 팔레스타인 주민이 319명이나 된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수반(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민족은 앞으로도 굳건하게 합법적인 주권을 수호할 것이며 자기 땅에서 쫒겨나 강제로 이주당하는 일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An Israeli air strike targeted the house of the “Matar” family in Deir al-Balah in the central Gaza Strip, which led to the death of 15 people. pic.twitter.com/iF70qFx306
— War Watch (@WarWatchs) January 1, 2024
팔레스타인의 다국적 독립운동 기구인 파타(Fatah)운동 설립 59주년을 맞아 발표한 이 날의 대국민 성명에서 아바스 수반은 팔레스타인 정부는 한치의 영토도 포기할 의사가 없으며 가자지구에 대한 책임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군사적인 해법은 중동 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이며 누구에게도 평화를 가져다 주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바스 수반은 국제법과 국제사회의 결정에 따른 정치적인 해결을 요구하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자유와 독립의 권리를 인정하는 해법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