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섬나라 파푸아 뉴기니의 고지대에서 부족간의 폭력사태로 무려 5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호주 ABC방송을 인용한 AFP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사망자는 대부분 엥가 주에서 매복 기습을 당해 총에 맞아 숨졌으며, 이 지역에서는 부족 간 싸움이 점점 격화되어 총격전에 이른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아직도 총상 사망자와 부상자, 밀림으로 달아난 피난민의 수를 파악하고 있으며 총에 맞은 뒤 밀림 속에 숨어있다가 사망한 사람도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파푸아 뉴기니 경찰의 조르주 카카스 경찰청장은 말했다.
그는 ” 경찰 추산으로는 사망자수가 60명에서 65명까지로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카카스 청장은 “이번 사건은 내가 엥가에서 본 이런 사건 중에 최대의 집단 살인사건이다. 아마 이 고지대 지역과 파푸아 뉴기니 전국에서도 사상 최다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호주 ABC방송은 이번 전투에 가담한 종족들이 지난 해 60명 이상을 살해한 종족 전쟁의 같은 가담자 들이라고 보도했다.
엥가 지역은 점점 격화하는 종족간 전투로 인해 지난 해 여러 달 동안 출입이 통제되는 등 봉쇄를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