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전쟁 와중에 이스라엘과 단교한 콜롬비아가 팔레스타인에 대사관 개관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22일 콜롬비아 외무장관을 인용,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라말라 지역에 대사관 개관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관한 타국과의 외교 정책 협력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루이스 길베르토 무리요 콜롬비아 외교장관은 “콜롬비아는 이미 이전 정부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다”라며 “점점 더 많은 국가가 팔레스타인을 인정할 것이고, 이는 이스라엘이나 그 국민, 유대인에 반(反)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무리요 장관은 이어 “오히려 유엔은 오슬로 협정의 맥락에서 투 국가 해법 수립에 동의한다”라며 “두 개의 국가가 필요하다면 여기에는 팔레스타인을 완전한 국가로 인정하는 일이 명백히 수반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콜롬비아가 언제 라말라에 대사관을 개관할지는 불분명하다. 이날 발표는 스페인과 아일랜드, 노르웨이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방침을 밝히고 이스라엘이 강력 반발하는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콜롬비아는 이달 초 이스라엘과 단교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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