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과 마라톤 수영 경기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센강의 수질 논란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올림픽 관련 소식을 전하는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즈는 2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는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했다. 파리 시민들이 센강에서 경기가 열리는 것에 대한 항의 표시로 강에 대변을 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파리시는 수질 악화로 1923년 이후로 센강 입수를 금지했다. 하지만 100년 만에 파리에서 개최되는 하계 올림픽에서 트라이애슬론, 마라톤 수영 등이 센강에서 열리게 됐다.
비가 내리면 오·폐수가 센강으로 흘러와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과 장구균이 검출되는 등 수질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으나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수영 경기 개최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올림픽 개막식도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 내부가 아닌 센강 위에서 열린다.
지난주 안느 이달고 파리 시장, 피에르 라바당 파리 부시장 등 여러 정치인이 센강에 입수하며 수질 논란을 잠재우려 했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았다.
빌 설리번 인디애나 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인사이드더게임즈를 통해 “날씨가 화창하고 건조하면 대장균 박테리아 수치가 안전한 범위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사람과 세균 간의 싸움에서는 보통 세균이 이긴다. 강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것은 강 속에 대변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경기 출전을 앞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마라톤 수영 10㎞ 금메달리스트인 마르셀라 쿠냐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센강은 수영하기에 적합한 곳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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