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가 5일(현지시각) 프랑스에 체포된 후 첫 입장에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이뤄진 문제로 회사 대표를 기소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변했다.
RT 등에 따르면 두로프는 이날 텔레그램에 게시한 장문의 성명에서 “인터넷 서비스에 불만이 있는 국가는 서비스 자체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는 것이 기존 관행”이라면서 “스마트폰 이전 시대의 법률로 플랫폼에서 제3자가 저지른 범죄로 CEO를 기소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두로프는 지난달 24일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 도착한 직후 체포됐다 며칠 후 보석으로 풀려났다. 그는 미성년자 성범죄물 배포, 마약 거래, 자금 세탁 등 공모 등 12개 혐의로 기소됐다. 범죄자들이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것을 제대로 단속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두로프는 프랑스 검찰의 기소에 대해 “여러가지로 놀랍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유럽연합(EU)에 텔레그램 공식 대리인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연락이 어렵다는 프랑스 검찰의 주장을 일축했다.
두로프는 “텔레그렘은 EU의 요청을 접수하고 답변하는 공식 대표를 EU에 두고 있다. 누구나 구글에 ‘법 집행을 위한 텔레그램 EU 주소’를 검색하면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프랑스 당국은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연락을 취했다”면서 자신의 머물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주재 프랑스영사관의 ‘단골 손님’이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두로프는 러시아에서 태어났으며 2010년대 후반부터 두바이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프랑스, UAE, 카리브해 국가인 세인트키츠네비스 시민권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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