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石破茂·67) 전 간사장이 자민당 새 총재 선거의 결선 투표에서 총 415표 중 215표를 획득해 당선됐다. 한일관계에 비교적 유연한 ‘비둘파’ 인물이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다음 달 1일 임시국회 지명 투표에서 일본의 101대 총리로 선출된 뒤, 새 내각을 발족시킬 예정이다. 일본 국회는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여당이 전체 의석수의 과반을 차지, 자민당 총재가 사실상 차기 총리로 결정된 상태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은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변을 일으켰지만, 결선 투표에서는 194표에 그쳤다.
다카이치는 1차 투표에서 전체 736표(국회의원, 당원·당우 각 368표) 중 181표를 얻어 1위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일반 당원 사이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어 결선 진출이 유력했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7) 전 간사장은 다카이치보다 27표 적은 154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43) 전 환경상 (136표)이었고, 4위는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으로 집계됐다.
뒤이어 5위는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49) 전 경제안보상, 6위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68) 간사장, 7위는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71) 외무상, 8위는 고노 다로(河野太郎·61) 디지털상, 9위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68) 전 관방장관이었다.
자민당은 총재 선거 규정상 과반 이상 득표를 한 후보자가 없으면 1, 2위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치렀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일반 여론에 비해 당 내 의원들로부터 지지도가 낮은 편이고,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책 계승을 표명하며 세 확장에 공을 들였다지만 결과는 이시바 전 간사장의 승리였다.
국회의원 표가 가장 많았던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3위에 머물러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공명당은 30일 자민당 신임 총재와 연립정권 운영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