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 긴장을 고조하는 주체가 오로지 미국이라고 비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에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전체의 갈등 위험을 실제로 높이는 나라는 미국뿐”이라고 날을 세웠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상황을 고조하고 비자발적으로 관련된 사람에게 모든 비난을 퍼붓는 것은 미국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그들은 잠을 자면서도 이 지역에서 어떻게 불길이 치솟을지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압박하고 있는 이 지역의 핵심 안보 요충지인 한국과 일본은 이 같은 미국의 노예적 멍에를 떨쳐낼 의지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북한이 계속해서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취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충돌 위험을 높이는 모든 행동을 중단할 것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밀러 대변인은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를 대신해 싸우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지난 몇 달 동안 발전해 온 양국 관계가 크게 심화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 매체는 일제히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설을 보도했다.
키이우포스트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GUR)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무기와 군사 장비뿐만 아니라 군 병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가넷 역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훈련받고 있으며 북한군이 러시아군 제11공수돌격여단 안 일부 대대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전파했다. 대대가 최대 3000명의 북한군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소총과 탄약을 공급받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15일 정통한 서방 외교관을 인용해 북한이 러시아에 1만 명의 군인을 파견했지만 그들의 군별이나 병과 등은 불분명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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