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히야 신와르는 가자지구 북쪽으로 탈출을 시도하던 중 이스라엘군(IDF)에 의해 사살됐다고 1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군 당국이 밝혔다.
CNN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하터널에서 은신 중이던 신와르가 더 안전한 시설로 도망치던 중 이스라엘 작전으로 숨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라엘군은 신와르가 사살된 것으로 알려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탈알술탄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우리는 테러리스트들이 이 지역에서 탈출하지 못하도록 계속해서 작전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신와르는 이스라엘군에 의해 발견될 당시 조끼를 착용하고, 총을 가지고 있었으며 4만 셰켈(약 1500만원)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가리 대변인은 올해 초 살해됐던 인질들이 발견된 터널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그의 DNA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IDF 대변인인 도론 스필먼 소령은 BBC에 “이스라엘군은 고위급 테러리스트들을 체포하는 것을 목표로 라파에서 작전을 했다”고 밝혔다.
스필먼 소령은 “이스라엘군은 거리를 폐쇄하고 터널을 폭파하는 방식으로 테러리스트들의 탈출을 막았다”며 “(포위망이 좁혀지자) 신와르는 터널에서 나와 아파트 건물로 이동했다. 이스라엘군 탱크의 발포로 신와르는 제거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