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이 먹인 약물에 취해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70여명의 남성에게 성폭행당하고, 이를 전 남편이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피해를 입은 프랑스 여성 지젤 펠리코트(가명)가 23일 아비뇽 법원에서 처음으로 증언대에 섰다고 BBC가 보도했다.
그녀는 “성폭행 사건에서 수치스러워 해야 할 사람은 범인들이지 피해 여성이 수치스러워 해야 할 일은 아니라는 것을 모든 피해 여성들이 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펠리코트는 “나는 모든 성폭행 피해 여성들이 ‘펠리코트가 해 냈다. 나도 할 수 있다’고 말하기를 원한다. 나는 성폭행 피해 여성들이 더 이상 부끄러워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젤(72)은 지금까지 재판에서 공유된 증거와 증언에 응답할 기회를 달라는 변호팀의 요청에 따라 증언대에 섰다.
그녀는 지난 몇 주 동안 피고인들의 아내, 어머니, 누이들이 증언대에서 피고인들에 대해 “예외적인 남자”라고 말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한 뒤 “그러나 성폭행범은 늦은 밤 어두운 주차장에서 만나는 사람들만은 아니다. 가족, 친구들 사이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완전히 망가졌다. 그러나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녀의 전 남편은 10년 동안 비밀리에 그녀에게 강력한 진정제와 수면제를 먹이고, 그로 인해 정신을 잃은 아내를 성폭행할 남성을 모집한 사실을 인정했다.
지금까지의 재판에서 피고인들 대다수는 지젤을 성폭행한 사실을 부인하며, “지젤이 의식을 잃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에 지젤을 성폭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고, 유죄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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