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이란 공습 작전에 대해 ‘주권 침해이자 국제법 위반 행위’라면서 강력 규탄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란을 군사적 표적으로 삼은 행위는 이란의 주권과 국제법을 침해한 것으로, 이를 규탄하고 비판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우디 외무부는 공격의 주체로 ‘이스라엘’을 직접 지목하거나 ‘공격, 폭격’이라는 표현은 쓰지 않고 ‘이란을 군사적 표적으로 삼은 행위’로 거론했다.
사우디는 모든 당사자들은 최대한의 자제를 유지할 것을 촉구했고, 국제사회는 중동지역 긴장을 완화하고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스라엘군이 26일(현지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을 포함해 3차례에 거쳐 공습 작전을 벌였다. 또한 이번 작전을 ‘회개의 날(Days of Repentance)’이라고 명명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정밀하고 표적화된 공습’을 완료했다”고 작전 종료를 선언했다.
각각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의 맹주로서 오랜 앙숙인 사우디와 이란은 지난해 3월 중국의 중재로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바 있다. 가자전쟁 발발이후 양국은 중동 긴장 완화라는 공동의 목표로 대화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