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이 6일 새벽(현지시각) 시리아에서 3번째로 큰 도시 홈스 바로 북쪽의 라스탄과 탈비세 2개 도시에 진입, 홈스에 더욱 접근했다고 영국의 시리아인권관측소와 친정부 언론들을 인용해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시리아 반군이 시리아 제4의 도시 하마를 점령한 지 불과 하루 만으로, 시리아 정부군은 도시 시가전을 피하고 민간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하마에서 철수했다고 밝혔었다.
지하드 단체 ‘하야트 타흐리르 알 샴 그룹'(HTS)이 이끄는 반군들은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 권력의 본거지인 홈스와 다마스쿠스로 진군할 것이라고 기세를 올리고 있다.
2014년까지 반군이 일부 통제했던 홈스는 수도 다마스쿠스와 아사드 대통령이 폭넓은 지지를 받는 해안 지방 라타키아와 타르투스의 주요 교차점이다. 시리아에서 가장 넓은 홈스 지역은 또 레바논, 이라크, 요르단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전쟁 감시 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반군들이 현재 홈스에서 5㎞ 떨어진 곳까지 진격해 있다고 전했다. 라미 압두라만 관측소장은 “홈스 전투는 누가 시리아를 통치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친정부 성향의 샴 FM은 저항세력이 아무런 저항도 받지 않고 라스탄과 탈비세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군이 이들 2개 도시에서 철수했는지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은 익명의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시리아와 러시아 공군이 하마주에서 저항세력을 공격해 수십명의 반군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야당 운동가들은 하마가 반군에 함락된 후 아사드 대통령에 충성하는 홈스 주민 수천명이 다마스쿠스와 해안 지역으로 도피했다고 망치는 것이 목격됐다고 말했다.
한편 알리 마흐무드 아바스 시리아 국방장관은 6일 하마에서 정부군이 철수한 것은 전술적 조치일 뿐 곧 다시 수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리아 정부군이 6일 러시아의 공중 지원을 받아 반대 세력이 점유한 지역을 목표로 홈스 북부 지역에서 대규모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국영 언론과 군 성명을 인용, 보도했다.
시리아 국방부에 따르면, 이 ‘특수 작전’은 알다르 알카비라, 탈비세, 알라스탄 지역 주변에서 실시됐다.
국방부는 “수십 명의 테러리스트가 사망했고 많은 수의 차량과 무기가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또 성명에서 이 공세로 인해 반대 세력 내에서 “공황, 혼란, 대규모 후퇴”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시리아군이 홈스 북부 외곽에서 진군하는 동안, 홈즈 주지사는 지역 경찰서장과 함께 홈스 중부에 위치한 빵집을 늦은 밤에 시찰했다. 시리아 국영 방송에 따르면, 주지사는 빵집에 빵을 꾸준히 공급하기 위해 계속 운영할 것을 촉구했는데, 이는 계속되는 불안 속에서 시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신화통신이 설며했다. 주지사는 또 필수 서비스를 계속 운영하기 위한 주정부의 24시간 쉬지 않는 노력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6일 오전 시리아 남부 다라주(州) 일부 지역에서는 현지 무장단체가 정부가 장악한 여러 곳을 점령하면서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다. 같은 날 늦은 오후에는 시리아 반군이 주도인 다라 시를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무장 단체가 현재 다라주의 약 80%를 장악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다라의 최근 동향은 지역 파벌과 무장단체가 새롭게 나타난 취약성을 이용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을 반영한다고 신화통신이 짚었다.
6일 저녁, 시리아 남부 도시 스웨이다의 지역 무장 단체는 직접적인 충돌이나 교전 없이 도시의 경찰 본부와 여러 다른 보안 시설을 장악했다.
신화통신이 목격한 바에 따르면, 정부와 보안 시설을 보호한다고 주장하는 이 지역 무장단체들은 주요 국립병원 주변을 포함한 스웨이다 중심부에 대거 배치됐다. 온라인에 게시된 영상에는 경찰관들이 평화롭게 주둔지를 비우는 모습이 나와 있다.
도시 내부에서 대규모 충돌은 없었지만, 스웨이다 거리에는 간헐적으로 총격이 울려 퍼져 통금령이 내려지고 상점은 문을 닫았다고 한다. 익명을 조건으로 한 무장단체의 구성원은 “보안 상황이 여전히 취약하다”고 신화통신에 말했다.
아랍 매체 알아라비야TV는 소식통을 인용해 스웨이다의 무장 단체가 현재 도시의 70%를 장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리아 내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레바논과 이스라엘은 모두 폭력의 확산을 우려하며 시리아와의 국경을 따라 자국 군대를 주둔시켰다.
외교적 측면에서 바삼 사바그 시리아 외무부 장관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로 이동해 6일 이라크의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총리, 푸아드 후세인 외무장관,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알수단니 이라크 총리와 사바그 시리아 외무장관의 회동에서 알수단니 총리는 시리아의 안보를 유지하기 위한 이라크의 지속적인 정치적,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다. 이는 이라크 총리실 성명에 따르면 지역 국가의 안보에 중요한 요소로 간주된다.
또한 알수단니 총리는 “주변 아랍 국가들이 특히 시리아의 현재 상황을 포함한 지역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조율할 것”을 촉구했다. 총리실 성명에 따르면 5일 시리아 반군은 시리아 북부 알레포와 이들리브주 전체를 점령한 후, 시리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인 하마를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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