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시리아해방기구)이 주도하는 시리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한 일을 두고 놀라운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숀 사벳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7일(현지시각)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그의 팀은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놀라운 사건을 자세히 주시하고 지역 협력국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시리아 반군은 다마스쿠스를 점령하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도피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공식적으로 공공기관 통제권을 인수할 때까지 기구 통치를 무하마드 가지 알잘랄리 시리아 총리에게 맡기기로 했다.
현재 다마스쿠스 중심부에는 인파 수천 명이 몰려 버려진 탱크 위에 올라 ‘자유’를 연호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시리아를 떠나려는 인파가 쇄도한 탓에 다마스쿠스 공항에 극도로 혼잡한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전날 시리아 반군은 수도 다마스쿠스를 포위하기 시작했다. 포위망을 좁혀오자 정부군은 후퇴했다. 최근 반군은 주요 거점인 북서부 알레포, 중부 하마, 이스라엘 접경지 다라까지 차례로 점령했다.
수도까지 반군 손에 넘어가면서 알아사드 대통령 부친인 하페즈 알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부터 시작한 알아사드 정권은 53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관련기사 시리아 반군, 수도 다마스쿠스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