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스통신은 26일(현지 시간)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쿠르스크 해방작전’ 완료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키이우 정권의 모험은 완전히 실패했다. 쿠르스크 해방은 ‘네오나치 정권(젤렌스키 정부에 대한 비칭)’의 종말을 더욱 앞당겼다”고 말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8월6일 북동부 접경 지역인 쿠르스크를 공격해 약 1300㎢의 영토를 전격적으로 점령했다. 러시아군은 264일 만인 이날 ‘완전 탈환’을 선언했다.
러시아는 특히 북한군의 참전을 언급하며 감사를 표했다. 러시아가 북한군 참전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북한 전투원들은 우크라이나군을 격파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줬다”고 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도 “러시아는 우리의 친구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약 1만1000명 규모의 병력을, 지난 1~2월에 걸쳐 약 3000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포로의 증언 등에 따르면 이들은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됐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 RBC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참모본부는 “쿠르스크 특정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방어작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적군의 ‘우크라이나군 패배’ 발표는 선전책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4월26일 해당 지역에서 러시아의 지상 공격을 5회 격퇴했으며, 현재 또 다른 작전이 진행 중”이라며 “상황이 어렵지만, 부대는 위치를 고수하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연방 벨고로드의 특정 지역에서 우리 군의 적극적인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달 쿠르스크 남부의 러시아 영토인 벨고로드 공격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는 최종 영토 협상에서 남동부(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상실 지역을 회복할 카드를 확보하는 동시에 러시아군의 북동부 전선 공세를 완화하기 위해 쿠르스크 작전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