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의 이란 미사일 방어 무기가 고갈되면서 미국이 20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주변 해역에 미사일 요격 함정들을 추가로 배치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의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1척이 이날 동지중해에 도착했다.
이 함정은 이미 지중해에 배치된 3척의 구축함과 홍해에 배치된 2척의 구축함과 함께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이란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게 된다.
이 함정들에는 SM-2, SM-3, SM-6 등 요격 미사일이 탑재돼 있다.
미국은 또 지난해 이스라엘에 배치한 사드 미사일 방어 시스템용 요격기 미사일도 보충했다.
미국의 해상 및 지상 요격 미사일 증강은 이스라엘의 무기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한 미 당국자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지속할 경우 이스라엘의 요격 미사일이 몇 주 안에 바닥날 것이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 방송 인터뷰에서, 애로우 3 고고도 요격 미사일이 소진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면서 이스라엘이 이란 미사일 발사대 절반을 파괴해 이란의 미사일 위협이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도 요격 미사일 재고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다.
한 미군 장교는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충돌에 대비한 SM-3 미사일 재고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