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Mohanad From Gaza (@elhamabed6)
가자 지구 전체에 나흘에 걸쳐서 심한 폭우가 내린 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극한 상황의 더 큰 고통 속에서 살고 있다고 유엔 구호기관이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FP, 신화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엔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은 지난 14일 시작된 폭우 이후의 기상조건 때문에 유엔과 파트너 국가들의 갖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피해 주민들에게 손길이 잘 닿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OCHA 는 현재 약 1만 8600가구로 추산되는 수재민들이 발생했으며 그 밖에도 수천명이 집을 잃거나 진흙탕 속에서 다시 피난길을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구호단체들이 폭풍우 피해지역과 연락이 닿으면서 추가 조사한 결과, 폭우 피해자 수는 더욱 급증하고 있다”고 OCHA는 발표했다.
겨울이 닥치면서 이제 겨우 가자 관문을 통과하기 시작한 구호품의 양으로는 가자 주민의 엄청난 수요를 감당하기에 부족하다고 유엔 구호요원들은 말하고 있다.
9월부터 가자지구에 6개월 만에 구호품 반입이 다시 시작되었고 지금까지 6만 개의 텐트, 34만6000개의 방수포, 30만9000개의 침구류 등이 전해졌다.
하지만 수십만 명의 가자 주민들은 코앞에 닥쳐 온 겨울을 앞두고 아직 몸을 피할 거처조차 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OCHA는 월동 대책의 일환으로 우선 어린이 보호를 위해 4만8000점의 아동복과 방한구를 10월 10일 정전협정 발효 이후에 가자지구로 반입했다고 밝혔다.
구호요원들의 영양실조 구조로 지난 두 달동안 악성 영양실조 긴급구호 센터에 입원했던 환자들의 수도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10월 입원환자의 수는 약 9,280 명으로 9월의 1만 1740명에 비해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1월에 비하면 여전히 4배나 많은 수가 남아있다.
OCHA는 지난 이틀 동안 식수와 생활용수, 화장실과 위생 시설 관련 구호품도 들여와 기저귀, 타월, 물통 등 긴급용품을 40만 명에게 배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수 처리와 위생 문제 등 가자지구의 상태는 여전히 최악인데다 폭우와 홍수까지 겹치면서 공중위생 상태가 완전히 위기에 빠졌다. 그 때문에 세균 감염과 식수 오염으로 인한 각종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OCHA는 경고했다.
OCHA는 비정부 기구와 민간 단체 구호가 가자지구에 도움을 더 줄 수 있도록 국경 관문의 추가 개방과 평화유지, 더 빠른 구호품 반입이 절실하다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