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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캐나다”…트럼프에 뿔난 캐나다인들 ‘미국 불매’ 확산

2026년 0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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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미국산 제품을 피하고 자국산 제품을 찾는 불매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사진=’Made in Canada – Canadian Products’ 페이스북 계정 캡처)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서 캐나다인들의 ‘미국 불매’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산 제품 대신 캐나다산을 찾고 미국 여행을 취소하는 등 소비와 여행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캐나다에서는 식료품을 구매할 때 미국산 제품을 피하고 캐나다산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일부 소비자들에게 ‘애국적 의무’처럼 여겨지고 있다. 미국 여행을 취소하거나 미국 기업의 제품·서비스를 대체할 캐나다·유럽산 제품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의 6월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미국 여행은 2024년 같은 달보다 25% 감소했다. 캐나다 중앙은행도 올해 초 분석에서 미국산 식료품 구매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규모는 크지 않지만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캐나다산 제품을 찾는 움직임은 온라인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메이드 인 캐나다(Made in Canada)’ 그룹은 지난해 초 회원 수가 30만 명에 못 미쳤지만 현재 140만 명을 넘어섰다. 회원들은 얼굴 보습제와 단백질 바, 반려동물 사료, 골프화, 속옷, 비디오게임 등 다양한 제품의 캐나다산 대체품을 공유하고 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도 이러한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카니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가장 강력한 행동은 여러분에게서 나왔다. 캐나다산 제품을 사고 캐나다에서 여행하는 것”이라며 “결정은 이사회가 아니라 식탁에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미국산 제품을 피하는 움직임은 최근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거친 발언이 이어지면서 더욱 강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고약하다”고 표현했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캐나다를 “작고 짖어대는 개”에 비유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캐나다군을 조롱하는 듯한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캐나다인들의 불매 움직임은 미국과의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미국산 제품뿐 아니라 어도비, 구글 워크스페이스, 줌 등 미국 기술기업의 서비스까지 캐나다나 유럽 기업의 제품으로 대체하고 있다.

다만 모든 미국산 제품을 피하는 것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포도와 셀러리 등 미국산 의존도가 높은 농산물이나 대체품을 찾기 어려운 제품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WP는 미국과 캐나다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일부 캐나다인들이 소비와 여행을 통해 ‘지갑으로 투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K-News LA 편집부>knewsl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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