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이 30일 이라크에서 마지막 병력과 장비 철수를 완료하면서 2014년부터 12년간 이어진 이슬람국가(ISIS) 격퇴 군사작전의 이라크 임무가 공식 종료됐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의 에르빌 공군기지에서 미군 병력과 장비 철수가 모두 완료됐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조치로 이라크 내 ‘내재적 결의 작전(Operation Inherent Resolve)’ 임무가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ISIS가 이라크와 시리아의 광범위한 지역을 장악했던 2014년 이라크 정부의 요청으로 병력을 다시 투입했다.
ISIS의 영토 지배는 2019년 사실상 붕괴했지만 미국은 조직의 재건을 막고 이라크군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약 2,500명의 병력을 장기간 유지해왔다.
이번 철수는 2024년 미국과 이라크 정부가 합의한 일정에 따른 것이다. 최종 철수 시한은 2026년 9월30일로 정해졌으며 이에 따라 남아 있던 병력과 장비가 모두 이라크를 떠났다.
다만 미국의 대ISIS 군사작전 자체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이라크에 있던 연합군 지휘부는 요르단으로 이전했으며 미군은 시리아 등지에서 ISIS 잔존세력에 대한 작전을 계속할 예정이다.
미국과 이라크 사이의 군사훈련과 정보공유 등 양자 안보협력도 유지된다.
이번 철수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이어져온 미군의 이라크 개입 역사에서도 중대한 전환점이다.
미군은 2011년 대부분 철수했다가 ISIS가 급속히 세력을 확대하자 2014년 다시 이라크에 병력을 투입했다.
2003년 이후 이라크 전쟁과 관련 군사작전 과정에서 미군 4,500명 이상이 숨졌으며, 이라크 민간인 희생자도 20만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이번 철수를 자국의 주권 회복 과정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미국 철수 이후 ISIS 잔존세력의 재부상 가능성과 친이란 무장세력의 영향력 확대는 새로운 안보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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