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아고스티노 제멜리 종합병원에서 오른쪽 폐 하엽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올해 71세인 교황은 최근 정기 건강검진에서 폐에 작은 결절이 발견돼 추가 검사를 받았으며, 수술 전 검사에서 폐암 가능성이 제기됐다.
교황청은 이날 수술 중 실시한 조직검사에서 폐선암(pulmonary adenocarcinoma)이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암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오른쪽 폐의 하엽 전체를 절제했다. 오른쪽 폐는 세 개의 엽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수술로 그중 하나가 제거됐다.
수술은 약 90분 동안 진행됐으며, 교황이 수술실에 머문 시간은 약 3시간이었다.
교황청은 수술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수술이 계획대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교황이 마취에서 정상적으로 깨어났으며 현재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폐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의료진은 암의 확산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림프절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항암치료 등 추가 치료 여부도 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교황은 수술에 앞서 병원 정문으로 걸어 들어가면서 자신을 기다리던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약 일주일 동안 입원해 회복에 전념할 예정이며, 오는 20일까지 예정된 공식 알현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6일부터 17일까지 예정된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페루 방문 일정은 현재 유지되고 있지만, 실제 방문 여부는 수술 후 회복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미국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은 2025년 5월 즉위했으며, 이번 폐암 진단은 즉위 이후 공개된 첫 중대한 건강 문제다.
한편 의료 전문가들은 폐선암이 비교적 초기 단계에서 발견돼 완전히 제거됐다면 치료 전망이 양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황의 정확한 암 병기와 장기적인 예후는 추가 검사 결과가 나와야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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