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석유기업 중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아람코의 본사 단지가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사우디 경제의 핵심인 석유산업 중심부까지 공격받으면서 중동의 군사 충돌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을 위협하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동부 다란에 있는 아람코 본사 단지의 사무용 건물이 탄도미사일 공격을 받았다. 로이터는 아람코 관계자를 인용해 사무용 건물 상층부 3개 층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공격으로 건물에서 소규모 화재가 발생했지만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원유 생산시설이나 수출에 직접적인 차질이 발생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란은 아람코 본사가 위치한 사우디 석유산업의 핵심 도시다. 공격받은 본사 단지에는 유전과 송유관, 정유시설, 수출 터미널 등을 관리하는 주요 운영시설도 자리 잡고 있다.
UAE 일간 더내셔널에 따르면 인근 주민들은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사우디와 후티 반군이 상대방의 에너지시설을 잇달아 공격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13일 후티가 장악한 예멘 수도 사나와 호데이다 일대의 연료 저장시설과 항만시설을 공습했다.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키 소장은 후티가 민간 연료시설과 지하 저장고를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위한 군사시설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후티 측은 해당 연료 저장시설이 비어 있어 주민들의 연료 공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나에서는 연료 부족을 우려한 주민들이 주유소에 몰려 차량 행렬이 형성됐다.
후티는 사우디의 공습에 맞서 아람코 석유시설과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 등을 공격 대상으로 지목하며 추가 공격을 경고했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도 후티 미사일 2기가 요격되는 과정에서 잔해가 주거지역으로 떨어져 주민 4명이 다치고 주택 15채가 파손됐다. 부상자는 여성 2명과 남성 1명, 어린이 1명이다.
앞서 리야드 국제공항에서는 후티의 공격으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쳤으며, 여러 국제항공사가 사우디 노선 운항을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