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우크라이나군의 핵심 군사 위성통신망인 스타실드(Starshield)의 속도 제한을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치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용 드론과 러시아 드론을 요격하는 방공작전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지난주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스타실드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한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인터넷 데이터 속도가 아니라 드론의 이동속도를 제한한 것이다. 시속 160km를 넘는 고속 드론의 통신 연결이 제한됐으며, 일부 우크라이나군 부대에서는 시속 90km에서도 연결이 끊기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CBS뉴스가 전했다.
스타실드는 스페이스X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위성통신 시스템으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과 방공작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 조치 전후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백악관의 개입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통신 제한을 지시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머스크 역시 앞서 스타실드의 이용 조건과 속도 제한은 미군과 대통령이 결정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의 직접 지시 여부를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을 비판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통신 제한으로 러시아 드론에 대한 방어 능력이 약화됐다며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민간 기업이 통제하는 위성통신망의 운영 결정이 전쟁의 공격·방어 능력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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