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25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51.8%를 득표하며 통산 네 번째 대통령 임기를 확보했다. 2022년 대선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꺾었던 룰라는 이번에는 그의 아들 플라비우 보우소나루를 물리쳤다.
브라질 최고선거법원(TSE)에 따르면 개표 완료 결과 룰라 대통령은 51.79%,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는 48.21%를 얻었다. 두 후보의 표 차이는 약 440만 표였다.
이번 승리는 극적인 역전극이었다. 룰라는 지난 4일 1차 투표에서 45.16%를 얻어 보우소나루 후보(47.03%)에게 뒤졌지만, 결선투표를 앞두고 청년층과 진보 성향 유권자들을 결집하며 판세를 뒤집었다.
브라질 매체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룰라는 1차 투표에서 220만 표 이상 뒤졌으나, 소셜미디어를 통한 지지층 동원과 투표 참여 확대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거가 끝난 뒤에도 정치적 갈등은 계속됐다.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후보는 투표 당일 법원이 투표 마감 시간을 2시간 연장한 결정을 문제 삼으며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투표 도중 규칙이 변경됐다며 선거 무효를 요구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반면 선거 당국은 투표 시간 연장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중남미 정치 지형에서도 주목받았다. 트럼프와 가까운 보우소나루 가문의 재집권이 좌절되면서 브라질은 기존 좌파 정부의 노선을 유지하게 됐다.
올해 80세인 룰라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두 차례 대통령을 지냈으며, 2023년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이번 승리로 브라질 역사상 처음으로 네 차례 대통령에 당선된 인물이 됐다.
새 임기는 2027년 1월 5일 시작된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