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이나 이스라엘이 다시 공격할 경우 지리적 제한 없이 즉각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군과 이스라엘의 군사시설뿐 아니라 해외 자산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을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로이터통신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이날 이란군 최고위 지휘관들과 만나 적의 모든 위협에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투 준비 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모즈타바는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의 유형·무형 자산을 모두 이란군의 타격 범위에 포함하도록 군사 목표물 목록을 전면 갱신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적들이 다시 군사적 공격이나 테러 공격을 감행한다면 전쟁이 언제, 어떤 조건에서 끝날지는 이란 군대와 국민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군도 미국의 추가 군사행동이 중동을 넘어 더 넓은 지역으로 전쟁을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공격을 검토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이란을 공격했으며, 이후 4월 휴전이 성립됐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 문제와 핵 협상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에 나서고 있으며,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협상 재개를 위한 서한을 이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측이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중동의 긴장은 다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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