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의 공식 공습경보 앱이 해킹돼 전국에 핵공격이 임박했다는 가짜 경보가 발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수도 키이우에는 방사능과 화학무기 공격 경고까지 전달되면서 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로이터통신과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1일 밤 우크라이나의 공습경보 앱 ‘에어 얼럿(Air Alert)’에서 핵공격과 화학무기 공격, 시가전 발생 가능성을 알리는 허위 경보가 잇따라 발송됐다.
일부 알림에는 러시아어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곧 핵경보가 울릴 것이다. 걱정하지 마라. 오레시니크가 날아오고 있다”는 메시지도 포함됐다. 오레시니크(Oreshnik)는 러시아가 개발한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이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즉각 해당 앱이 적대 세력의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방사능 위험은 없다. 침착하게 공식 발표를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디지털전환부도 앱 운영을 일시 중단했지만 다른 공식 경보 체계와 공습 사이렌은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략소통센터는 러시아를 공격 배후로 지목했다. 다만 실제 해킹 주체와 구체적인 침입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 날 러시아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자체 모바일 긴급경보 앱이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받아 허위 정보가 유포됐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경보 시스템이 잇따라 공격받았지만 두 사건이 서로 연관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헤르손 지역에서 실시했던 한시적 휴전을 종료한 시점에 발생했다. 전쟁 중 민간인의 생명을 보호하는 긴급경보 시스템까지 사이버 공격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