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석유계 인공 색소 사용을 줄이고 천연 원료 기반 대체 색소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발표했다.
FDA는 지난 5일 석유계 합성 색소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 ‘인공 색소 무첨가(no artificial colors)’라는 자발적 표시를 허용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천연·합성을 불문하고 어떠한 색소도 첨가하지 않은 경우에만 해당 표시가 가능했다.
FDA는 업계에 공식 서한을 보내 해당 표시와 관련해 재량권을 행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석유계 색소에서 벗어나 천연 유래 색소를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식품 색소 정책 전반에 변화를 예고하는 조치로 평가된다.
보건복지부(HHS) 케네디 주니어 장관은 “기업들이 석유 기반 합성 색소에서 벗어나 보다 안전하고 자연에서 유래한 대안을 채택하도록 만드는 실질적인 진전”이라며 “이는 미국인들이 보다 건강한 식품을 섭취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FDA는 같은 날 새로운 색소인 비트루트 레드(beetroot red)를 승인하고, 기존에 허가된 천연 색소인 스피룰리나 추출물(spirulina extract)의 사용 범위도 확대 승인했다. 이들 조치는 업계의 색소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들이 제출한 청원에 따라 이뤄졌다.
이로써 현 행정부 출범 이후 승인된 신규 식품 색소 옵션은 총 6개로 늘어났다.
FDA 마티 메캐리 국장은 “자연에서 유래한 색소까지 ‘인공’으로 분류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고 기업이 대체 색소를 탐색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었다”며 “그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일상 식품에 자연 유래 색소를 사용하는 길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FDA는 제조업체들이 색소 첨가물의 안전성과 순도를 보장할 책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허가된 색소 첨가물 제조업체가 높은 안전 기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와 지침을 안내하는 서한도 함께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25년 4월 보건복지부와 FDA가 발표한 ‘전국 식품 공급망에서 석유계 합성 색소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겠다’는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FDA는 현재 업계의 석유계 색소 제거 약속 이행 상황을 공개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