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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우디 공습… 미 ‘하늘의 눈’ E-3 AWACS 두동강

2026년 0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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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eing E-3 Sentry AWACS [위키미디어 커먼스]
이란이 지난 27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 공군기지를 대규모 공습한 가운데, 이른바 ‘하늘의 눈’ 이라고 불리는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AWACS)도 파괴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란의 사우디 ‘프린스 술탄’ 미 공군기지 공습으로 미군 12명이 부상을 입고 여러 대의 공중급유기가 파괴됐다. 미 공군의 핵심 전력인 E-3 역시 심각한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전문 매체 ‘에어 앤드 스페이스 포스 매거진’은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퍼지는 E-3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인용해 “활주로 표지판, 기체 표식을 보면 사우디 기지에 배치된 것”이었다며 “사실이라면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됐다)”고 전했다.

E-3은 적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작전을 조율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군용기다. 보잉 707를 개조한 기종으로, 기체 후면에 직경 9미터의 회전식 레이더 돔이 장착돼 있다. 지상, 해상, 성층권까지 목표물을 감시할 수 있다.

미 공군은 1970년대 후반부터 이를 사막 폭풍 작전, 코소보 전쟁,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 광범위하게 운용했다. 한때 30대 이상 보유했으나, 노후화 등으로 현재는 약 16대만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6대가 사우디 기지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해당 항공기 생산이 1992년 종료됐으며, 미 국방부가 이를 대체하려고 꺼내 든 보잉사의 신형 E-7 웨지테일 AWACS는 대당 7억 달러(1조560여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E-3는 대당 약 3억 달러(4500여억원)로 알려졌다.

공군 은퇴 대령 JV 베너블은 “E-3 파괴는 엄청난 문제”라며 “미군이 걸프만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공군이 보유한 기체 수는 한정돼 있고 이를 대체할 수도 없다”고 분석했다.

스팀슨 센터의 국방 정책 전문가 켈리 그리코는 “이란이 결코 무작위로 공격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란이 레이더, 통신 시설, 항공기 등을 집중 겨냥해 ‘비대칭 대공 작전’을 수행하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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