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주에서 50대 한인 남성이 FBI 요원을 사칭하며 총기를 소지한 채 슈퍼마켓을 돌아다니다 연방 당국에 체포됐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몽고메리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 이석준(54)씨는 연방 법집행관을 사칭하고 총기를 불법 소지한 혐의로 연방 대배심에 의해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리씨는 지난 4월 11일 펜실베이니아주 노리스타운의 한 슈퍼마켓에서 허리춤에 권총을 찬 채 매장을 돌아다녔다. 당시 한 고객이 총기를 목격하고 불안감을 느껴 직원에게 신고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직원이 총기 소지 여부를 확인하자 리씨는 자신이 FBI 요원이라고 주장하며 신분증처럼 보이는 카드를 제시했다. 그러나 해당 신분증은 실제 연방수사국(FBI)에서 발급한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리씨를 현장에서 조사했고, 그의 차량에서는 FBI와 국토안보부(DHS),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을 사칭하는 여러 개의 위조 신분증과 배지, 법집행기관을 연상시키는 장비 등이 발견됐다.
또한 경찰은 권총과 탄약, 수갑 등 법집행기관 장비와 유사한 물품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 검찰은 리씨를 연방 공무원 사칭 혐의와 총기 관련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공무원 사칭 혐의는 최대 3년의 징역형, 총기 혐의는 별도의 형량이 추가될 수 있다.
필라델피아 연방검찰은 “연방 법집행관을 사칭하는 행위는 시민들의 신뢰를 훼손하고 공공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법집행기관을 가장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리씨는 연방 법원의 심리를 앞두고 있으며, 사건은 연방수사국(FBI)과 지역 경찰이 공동 수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사용된 신분증이 실제 범죄나 사기 행위에 추가로 이용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