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넬대학교 집단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피고들과 이름이 같거나 유사한 계정들이 여성의 사진을 놓고 외모와 체형, 성적 매력을 품평하는 내용의 단체대화 캡처들이 SNS에서 잇따라 유포되고 있다.
특히 ‘WINSTON’이라고 표시된 계정에서는 “피임 중이니 마음껏”이라는 취지의 표현과 “내일 걷지도 못할 것”이라는 입에 담기 힘든 문구까지 등장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들 자료는 현재 SNS를 통해 확산 중인 캡처 화면들로, 본보가 스냅챗 원본 데이터나 계정의 실제 소유자, 작성 시점까지 독립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현 단계에서는 실제 카이파이(Chi Phi) 회원들의 대화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른 계정이 “Who’s ‘her’”, 즉 “그녀가 누구냐”고 묻자 ‘SCOTT KRE’로 표시된 계정은 “Better not be a fatty again”이라고 답한다.
“또 뚱뚱한 여자면 안 된다”는 뜻이다. 이에 ‘MATTHEW’는 “Lmao no”라고 답한다.
또 다른 화면에서는 ‘MATTHEW INGALLS’라고 표시된 계정이 올린 여성 사진에 ‘SCOTT N.’이라는 계정이 “Bruh who’s this”, “Full body?”라고 적는다.
“누구냐”, “전신사진은?”이라는 의미다. 이어 ‘SCOTT K’로 표시된 계정은 “NO MORE JHU fatties”라고 적었다.
문맥상 여성의 체형을 조롱하는 표현이다.
또 다른 캡처에서는 ‘DIEGO’라는 이름의 계정이 “Imma miss tonight fkkk”라고 적는다. “오늘 밤 못 가겠네, 젠장” 정도로 해석된다.
바로 아래 ‘SCOTT KR.’로 표시된 계정은 한 여성을 두고 “Yea she’s fine”이라고 답한다.
이어 ‘JONATHAN’이라는 이름의 계정도 등장한다. 한 화면에서 ‘JONATHAN’은 한 여성에 대해 “Yuck”이라고 적었고, 또 다른 ‘JONATHAN N’ 표시 계정에서는 여성이 성행위에 쏟는 노력의 절반만 운동에 썼다면 몸매가 좋아졌을 것이라는 취지의 모욕적인 표현이 등장한다.

한 캡처에는 여성 사진 아래 ‘WINSTON’이라는 이름과 함께 “She’s gonna be here tonight so bring your AAA games”라고 적혀 있다.
이어 “She’s on birth control too so / Go NUTS / Literally”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오늘 밤 그 여자가 올 테니 준비해라. 피임 중이니 마음껏 해라”는 취지다.
또 다른 화면에서 ‘WINSTON’이라고 표시된 계정은 한 여성 사진 아래 인종차별적 비하 표현과 함께 “won’t be walking tmr”, 즉 “내일은 걷지도 못할 것”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그 아래에는 ‘MATTHEW’라는 이름의 계정이 “Keep cool fam”이라고 답한 장면도 보인다.
이들 캡처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여성 사진을 단체대화에 올린 뒤 다른 계정들이 외모와 체형, 성적 매력, 성관계 가능성을 품평하는 듯한 대화를 주고받는다는 점이다.
다만 이 같은 대화가 실제 사건 당일이나 사건 전후에 작성된 것인지, 실제 민사소송 피고들이 작성한 것인지는 현재 공개된 캡처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이 점은 피해자가 뉴욕주 대법원에 제출한 민사소송 소장과 구분해서 봐야 한다.
민사소송 소장에 따르면 2024년 10월 20일 새벽 1시42분께 조너선 뉴웰은 카이파이 현역 회원들이 사용하는 스냅챗 그룹 ‘Chi Phi Actives’에 피해자를 성적으로 지칭하는 메시지를 올렸고, 이후 여러 회원들이 피해자가 있던 방으로 들어왔다고 피해자 측은 주장했다.
피해자는 이후 침대 이불 아래 몸을 숨겼으며 휴대전화가 방 반대편에 있어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고 느꼈다고 주장했다.
소장은 이어 매튜 잉걸스, 조너선 뉴웰, 윈스턴 리, 길리오 로페스, 디에고 사라비아, 스콧 노리스, 스콧 크레치마 등 7명이 피해자의 몸 위에 케타민을 놓고 흡입했다고 주장한다.
이후 다른 학생들이 방을 나간 뒤 잉걸스와 리가 피해자를 더 작은 방으로 옮겼으며, 그곳에서 추가로 케타민을 흡입하게 한 뒤 피해자가 “완전히 무력화된 상태”에서 성폭행했다는 것이 피해자 측 주장이다.
SNS에서 유포되는 캡처에 표시된 ‘MATTHEW’, ‘DIEGO’, ‘JONATHAN’, ‘SCOTT K’, ‘SCOTT N’, ‘WINSTON’ 등의 이름은 민사소송 피고 명단에 포함된 Matthew Ingalls, Diego Sarabia, Johnathan Newell, Scott Kretzschmar, Scott Norris, Winston Lee와 일부 겹친다.
그러나 표시 이름이 같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계정이 실제 피고의 계정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향후 수사기관이 스냅챗 서버 기록과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이 캡처들의 원본 여부와 작성자, 작성 시점을 확인할 경우 사건 전후의 분위기와 피고들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는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윈스턴 리를 포함한 피고들의 형사상 유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온라인에서 확산 중인 캡처 역시 원본과 작성자가 공식적으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추정 자료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