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기업들에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을 경우 최대 3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의 알래스카 LNG 투자 문제를 놓고 “투자하지 않으면 더 청구하면 된다”고 압박한 바로 다음 날 다시 초고율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KBS WORLD 영문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오하이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약 1년 반의 시간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150%, 200%, 250%, 30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미국에 생산시설을 건설하지 않는 외국 기업에 사실상 징벌적 수준의 관세를 부과해 미국 내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 관세 압박으로 외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 기업들이 모두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다며 자신의 행정부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해 수조 달러의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 한국, 캐나다 등 각국이 오랫동안 미국을 상대로 관세를 활용해 왔다며 자신의 관세 정책을 정당화했다.
특히 이번 발언은 한국을 향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참여를 압박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한국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한국에 “더 청구할 수 있다”고 말해 추가 관세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의 대미 전략투자 가운데 약 540억 달러가 알래스카 LNG 사업에 투입될 것이라는 취지로 발표했지만 한국 정부는 해당 사업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종합하면 미국 시장에 제품을 판매하려는 외국 기업들에 미국 내 생산시설 건설을 요구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대미 투자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오하이오 유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전국 순회 지원유세에 나선 이후 처음 방문한 본격적인 중간선거 격전지이기도 하다.
KBS WORLD 영문판에 따르면 오하이오에서는 공화당 존 허스테드 현 상원의원과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후보가 여론조사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하기 위해 오하이오가 핵심 승부처로 떠오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 미국 내 제조업 투자 유치를 자신의 주요 경제 성과로 내세우며 공화당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전날 LNG 투자 압박에 이어 하루 만에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최대 300% 관세”라는 발언까지 나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대미 투자 확대를 요구하는 핵심 협상 수단으로 계속 활용할 가능성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K-News LA 편집부>editor@knews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