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덴에서 한국산 김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2만2천 봉지가 회수·폐기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다만 현지 당국은 해당 김이 집단 식중독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결론은 내리지 않았다.
2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이번에 폐기된 제품은 한국 광천김이 생산해 스웨덴으로 수출한 초밥용 구운 김으로 확인됐다.
사건은 지난 4월 스웨덴 레룸 지역의 초밥 전문점 2곳에서 음식을 먹은 약 360명이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이면서 시작됐다.
조선비즈가 유럽연합(EU) 식품·사료 신속경보시스템(RASFF)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현지 당국이 식당에 남아 있던 미개봉 식품을 검사한 결과 초밥용 김에서 노로바이러스 GII가 검출됐다. 환자들에게서 확인된 것과 같은 유전군이었다.
이에 현지 당국은 해당 제품에 대한 식품안전 경보를 내리고 유통 제품을 회수해 폐기했다. 조사 결과 이 제품은 스웨덴 전역 375개 초밥 전문점에 약 2만2천 봉지가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5월 공개한 RASFF 해외 부적합 정보에도 한국산 구운 김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스웨덴에서 해당 제품을 폐기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사실만으로 김이 360여명의 식중독을 일으킨 원인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조선비즈에 따르면 스웨덴 식품청은 해당 김이 식중독 발생 약 10개월 전에 제조된 제품이라는 점 등을 고려해 다른 감염원이 원인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 식약처 역시 제조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김에서 노로바이러스가 생존하면서 실제 감염력을 유지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제조공정 점검에서도 부적합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광천김 측은 해당 제품을 스웨덴 유통업체에 공급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올해 해당 업체에 추가 수출한 물량은 없으며 문제의 제품이 한국으로 반품된 사실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한국산 김의 해외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해 한국 김 수출액은 역대 최대인 11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에서 김과 해조류 소비가 증가하면서 중금속과 미생물 등에 대한 새로운 안전기준 도입이 검토되고 있어 향후 한국산 김 수출업체들의 위생·품질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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