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을 지나면서 한인들을 경악을 금치 못했다.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시위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센추리 시티의 웨스트필드 몰에서는 시위대 수십명이 ‘No more Mask”를 외치며 상점마다 돌아다녔고, 이들의 출입과 촬영을 막는 업주들과는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경찰들도 이들의 시위를 지켜보기만 할 뿐 제지하거나 시위를 중단시키지 않았다.
베버리힐스 시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벌금을 책정하고 있는데 이들 시위대는 베버리힐스로는 가지 않았다.
대신 베버리 블루버드와 페어팩스에 모여 다시 한번 마스크를 쓰지 말자는 시위를 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한인들은 경악했다. 팍 라브레아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아이들과 함께 산책을 나왔다가 깜짝 놀랐다”며 “아이가 쓰기 싫다고 해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시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시위대를 보고 난 뒤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난감하다”라고 말했다.
표현의 자유를 앞세운 이들은 정당한 시위라는 미명으로 센추리 시티 웨스트필드 쇼핑몰과 랄프스 마켓 등을 난입해 샤핑객들에게 “Open Up LA”, “No wear Mask” 등을 외쳤고 일부는 마스크를 쓴 샤핑객들을 향해 마스크를 벗을 것을 요구하거나 개별 매장으로 들어가려다 이를 막으려는 업주들과 언쟁을 벌이기까지 했다.
한 시민은 시위대들의 자유로운 시위를 보며 “그들의 시위가 자유인 만큼, 그들을 피할 수 있는 자유도 우리에게 있다”며 “시위대는 우리에게 최소한의 피해는 주지 않아야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달라”라고 호소했다.
또 한 시민은 시위대들을 향해 “사람들이 코비드 19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너희 부모님도 예외는 아니다. 안전수칙을 지켜라”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