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에서 납치 유죄판결을 받고 살인 혐의로도 기소될 전망이던 전직 의원이 병원으로 가는 텔레비전 뉴스 생방송 중 총격을 받고 동생과 함께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밤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이시에서 아티크 아마드와 그의 형제인 아쉬라프는 경찰 호위 속에 검진 차 병원으로 가던 중 기자 행세를 한 3명으로부터 근접거리서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총격범들은 즉시 경찰에 자수했는데 이 중 한 명이 국수주의 힌두교도의 무슬림 타도 구호인 ‘자이스리람(신 람 만세)’을 외쳤다고 한다. 경찰은 이 3명이 현장 녹음이 필요한 기자인 척하며 피해자들 바로 옆까지 접근해 총을 쐈다고 말했다.
피해자 두 사람 모두 두부에 총상이 났으며 “몇 초 사이에 벌어졌다”는 것이다. 여러 건의 비디오들이 소셜 미디어에 폭주 유포되고 있다.
Shame on you India 😭
In India, two Muslims were killed in front of the media, where is the humanity now, India, you should be ashamed#PetrolDieselPrice #IStandWithJameelFarooqui #BehindYouRizwan #petrolprice #آہ_مفتی_عبدالشکور pic.twitter.com/bPRFr0VzND— Amir Awan (@Amirawan000) April 15, 2023
본래 살해 장면은 형제가 언론에 말하는 장면을 찍던 현지 텔레비전 채널로 그대로 방송되었다. 비디오에서 누군가가 아티크 아마드의 머리 바로 옆에 권총을 들이댔고 그가 쓰러지자 그의 동생도 총격을 당했다. 두 형제가 땅에 쓰러진 후에도 총격범들은 계속 총을 쏘는 모습이 찍혔다.
60세인 전직 의원 아티크는 그가 2005년에 한 의원을 살해했다는 사건의 재판 증언에 나선 변호사를 납치한 죄로 2019년 수감되었다. 이 변호사는 다름아닌 아티크의 십대 아들과 다른 한 남자에 의해 올 2월 살해되었다.
생중계 살해 이틀 전에 변호사 살해 혐의의 십대 아들과 남자가 경찰과 총격 대치전 끝에 사망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티크 아마드 전 의원은 수감 중이던 2주 전에 인도 대법원에 주 공무원들이 자신의 목숨을 “공개적이고 직접적이고 즉각적으로 노리고 있다”며 보호 청원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개입을 거부했다.
전 의원은 주의회 4선 후 중앙 연방의회에 2004년 진출했다. 그는 부동산 개발 관련 부패 혐의와 함께 반대 세력 납치 등 100건이 넘는 형사 범죄 혐의를 받았으나 대부분 무슬림인 선거구민 사이에는 가난한 가족들을 도와주는 의적 로빈 후드 이미지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