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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8.9원 급락…’워시 리스크’ 진정

원·달러, 전거래일 종가 대비 18.8원 하락한 1445.4원

2026년 02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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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4949.67)보다 338.41포인트(6.84%) 오른 5288.08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98.36)보다 45.97포인트(4.19%) 오른 1144.33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4.3원)보다 18.9원 내린 1445.4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2.03. kgb@newsis.com

전날 25원 가까이 폭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급락하며 1440원대로 되돌아왔다.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 여파로 치솟았던 환율은 뉴욕 증시의 반등과 이에 따른 국내 증시의 위험 자산 선호 심리 회복에 힘입어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8.8원 하락한 1445.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2.3원 내린 1452.0원에 출발한 뒤, 장중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됨에 따라 1439.7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환율은 지난달 30일 워시 전 연준 이사의 지명 가능성에 13.2원 오른 데 이어 실제 지명 소식이 전해진 전날 24.8원 폭등했던 기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워시 지명자의 성향을 재해석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그는 과거 양적완화를 반대했던 대표적 매파 인물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긴축적이라고 비판하며 파월 의장보다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를 주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다.

정책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뉴욕 증시 호조와 미국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인 52.6을 기록하며 달러 강세 압력을 상쇄했다. 달러지수는 97선 중반으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 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다우존스30(1.05%), S&P 500(0.54%), 나스닥(0.56%)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 완화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전일 대비 4.7% 하락한 배럴당 62.14달러에 마감하며 에너지 가격이 안정된 점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정부와 외환당국 경계감도 작용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오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 등과 경제현안회의를 열고 환율 변동성 대응 방안과 국민연금 뉴프레임워크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시는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7% 급등한 5136.43을 기록하며 510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전날 폭락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과 대조적으로, 이날은 주가 급등으로 인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 역시 2.49% 오른 1125.69에 장을 마치며 1100선에 재진입했다.

이재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일 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 따른 낙폭을 대거 만회했고, 코스닥은 원자재 가격 안정과 미국 제조업 지수 호조에 따른 투자 심리 회복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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