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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아스트로’ 멤버 문빈(25)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이 큰 슬픔 속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LA 한인타운에서도 문빈의 안타까운 죽음을 슬퍼하는 LA 지역 케이팝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LA 타임스는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의 ‘초이스 뮤직’이 문빈의 죽음을 애도하는 LA 케이팝팬들의 추모 장소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코리아타운 초이스뮤직 입구에 세워진 문빈의 추모 테이블에는 해바라기와 흰 장미가 가득 채워지는 등 코리아타운 갤러리아의 3층 구석에 있는 이 업소에는 하루 종일 애도하는 케이팝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25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문빈의 죽음을 애도하거나 감사를 전하는 메모나 편지를 남기고 있으며 추모 테이블 앞에 무릎을 꿇고 슬퍼하는 팬들도 있다.
한 팬은 그룹 아스트로의 노래 ‘Dear My Universe’를 인용해 “당신은 항상 내 삶에 있어, 나는 점들을 연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추모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스테파니라는 이름의 팬은 “당신을 너무 사랑해요, 당신이 아프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 “나는 당신을 영원히 더 사랑할 것입니다. 편히 쉬세요, 빈.”이란 추모글을 남겼다.
Moonbin's memorial in Los Angeles @ Choice Music. #MOONBIN | #문빈 pic.twitter.com/yLk6rBD1bc
— 🌙 (@hearttothemoon) April 20, 2023
추모 테이블을 설치한 초이스 뮤직 직원 지지 하마르(22)는 문빈의 죽음을 애도하는 케이팝 팬들을 울면서 위로하기도 했다.
하마르는 “다른 아이돌이 무대에서 쓰러졌을 때 문빈이 옆에서 응원해주던 때가 생각난다”며 “모두가 그를 알고 모두가 그와 친구였다”고 문빈을 추억했다.
신문은 케이팝 팬덤은 주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돌고 있지만, 비극이 닥치면 팬들은 여전히 물리적으로 모일 수 있는 장소를 갈망한다며 K-pop 스타들의 음반, 상품, 잡지, 포스터를 파는 작은 가게인 ‘초이스뮤직’이 LA 케이팝 팬들에게 그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시간 22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문빈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유족의 뜻에 따라 모든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장지 또한 알려지지 않았으며 발인식엔 가족, 친지 그리고 아스트로 동료 등 일부만 참석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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