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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성탄 메시지서 ‘구세주 예수’ … 정교분리 위반 논란”

국방 "구세주 예수" 국무 "영원한 생명" 美 정교분리연합 "분열·비미국적" 비판

2025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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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탄 메시지 The White House@WhiteHouse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크리스마스 메시지에 과도한 기독교적 표현을 담아 정교분리 원칙 위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25일(현지 시간) ‘트럼프 행정부, 공식 크리스마스 메시지에서 종교 강조’ 제하 기사에서 “행정부 일부 각료들과 정부 기관이 예수와 크리스마스의 종교적 의미를 직접적으로 언급해 정교분리 위반 비판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국토안보부는 크리스마스 전날 엑스(X·구 트위터) 공식 계정에 “우리는 하나의 나라와 하나의 구세주(Savior)를 함께할 축복을 받았다”고 적었다. 노동부는 유명 찬송가 가사 “기쁘다 구주 오셨네(Joy to the world. Let earth receive her king.)” 문구를 올렸다.

국토안보부가 함께 올린 영상에는 산타클로스와 트리, 선물 등 크리스마스 관련 일반적 이미지뿐 아니라 “예수 탄생의 기적을 기억하라”라는 문구와 아기 예수, 성모 마리아가 등장한다.

정부 각료들도 신앙심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메시지를 냈다.

기독교 신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X에 “우리의 주님이자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한다. 그 분의 빛이 여러분에게 평화와 희망, 기쁨을 가져다주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가톨릭 신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크리스마스의 메시지는 그리스도를 통한 영원한 생명의 희망”이라고 했다.

NYT는 이에 대해 “헌법은 국교를 금지하기 때문에 당국자들은 전통적으로 종교적 언어 사용을 피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정부 전반에 걸쳐 보수 기독교의 영향력을 확대해왔다”고 지적하며 반대 의견을 소개했다.

레이첼 레이저 미국 정교분리연합(AUSCS) 대표는 “분열적이며 비미국적인 메시지”라며 “헌법이 규정하는 정교분리는 미국에 종교적 다양성이 번성할 수 있도록 해왔다. 국민이 정보를 얻기 위해 선교 메시지를 접해야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자유주의 성향 싱크탱크 케이토연구소의 알렉스 노와라스테 부회장도 “미국은 하나의 종교를 공유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세속 국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보수 기독교계는 환영 입장을 냈다. 데이비드 밀러드 해스켈 윌프리드로리에대 종교학과 교수는 “미국인들이 이 정서를 더 많이 수용하면 어떤 위협에도 더 잘 맞설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도 정교분리 위반 논란 관련 입장 문의에 “누가 비판하는가. 당신인가”라고 되물으며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답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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