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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보) 가든그로브 대피구역 축소, 일부 한인들 귀가 … 주민 1만 6천명 대피소 남아

화학탱크 압력·온도 안정화에 위험 감소 판단 ... 트럼프, 가든그로브 긴급재난 선언

2026년 0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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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 소방국(OCFA)이 공개한 가든그로브 화학탱크 사고 대피구역 변경 지도. 붉은색 음영은 새로 축소된 대피구역이며, 붉은 외곽선은 기존 대피구역 범위를 나타낸다. 사진 출처: OCFA

가든그로브 폭발 위험 화학탱크 사태가 최악의 상황은 피한 가운데, 오렌지카운티 당국이 대피 구역을 대폭 축소해 일부 한인 주민들은 귀가를 시작했고 영업을 중단했던 한인 식당들도 문을 다시 열기 시작했다.

오렌지카운티 당국은 26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GKN 에어로스페이스 트랜스패런시 시스템스 시설 주변 긴급 대피구역을 크게 줄였다고 발표했다.

당국이 대피구역을 축소한 것은 사고 탱크의 즉각적인 폭발 위험성이 크게 낮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장 대응팀은 탱크 내부 압력과 온도를 낮추기 위한 작업을 지속해 왔으며, 탱크 측면에 발생한 균열로 내부 압력이 일부 완화된 점도 위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렌지카운티 소방당국은 초기에는 화학물질 유출이나 대형 폭발 가능성을 우려했지만, 긴급 대응 작업이 진행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탱크 안정화 작업은 아직 종료되지 않아 당국은 현장 감시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1일부터 시작됐다. 가든그로브 웨스턴 애비뉴 12122번지에 위치한 해당 시설에서 고휘발성·고인화성 산업용 화학물질이 담긴 대형 저장 탱크가 과열되면서 폭발 우려가 제기됐다.

가든그로브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대피 구역은 북쪽 오렌지우드 애비뉴, 동쪽 데일 스트리트, 서쪽 노트 스트리트, 남쪽 가든그로브 불러버드이다.

이전보다 대피 범위는 크게 축소됐지만 약 1만6천 명 주민은 여전히 강제 대피 명령 대상에 포함돼 있다. 당국은 기존 대피소 운영도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가든그로브 화학탱크 사태로 주민들이 대피소에서 구호품을 지원받고 있다

가든그로브와 인근 한인사회에도 조금씩 일상 회복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대피 구역 축소 조치가 시행되면서 대피소에 머물던 일부 한인 주민들도 이날부터 귀가를 시작했다. 안전 우려로 문을 닫았던 인근 한인 식당과 일부 업소들도 이날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을 재개했다.

특히 한인 식당 ‘돼지를 담다 돈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업 재개 소식을 알리며 피해 주민들을 위한 지원 행사도 함께 발표했다.

돈담 측은 “경찰로부터는 2주 정도 제한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다행히 5일 만에 제한이 해제돼 정상 영업을 재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가든그로브, 스탠턴, 사이프러스 지역에서 이번 대피 명령으로 영향을 받은 주민들이 방문해 ‘쓰레드 보고 왔어요’라고 말하면 5월 31일까지 점심과 저녁 구분 없이 국밥 메뉴를 9.99달러에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또 “아직도 약 1만6천 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힘든 시기가 잘 해결되길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업주들은 상황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닌 만큼 고객 감소와 매출 손실 우려가 남아 있다고 전했다. 상권 역시 당국의 추가 발표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아미르 엘-파라 가든그로브 경찰서장은 주민들에게 “모든 조치는 주민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주민들이 가능한 한 빨리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번 가든그로브 화학물질 사고와 관련해 대통령 긴급재난선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장 대응을 총괄한 오렌지카운티 소방국(OCFA) 크레이그 코비 부국장은 이번 상황이 사실상 폭발 직전 단계였다고 설명했다.

코비 부국장은 “내가 인계받은 상황은 두 가지뿐이었다. 화학물질 유출이냐, 폭발이냐였다”며 “그런 선택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인력을 투입해 계획을 만들고 실행했다”며 “시간은 걸렸지만 탱크는 실제 폭발 직전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현재 최악의 상황을 피하면서 22번 프리웨이 인근 교통 정상화에도 착수했다.

사고 지역 인근 22번 프리웨이 진입로와 출구는 모두 계속 개방되며 가든그로브 불러바드 일부 구간도 차량 통행이 재개된다. 다만 현장 주변에는 경찰과 소방 인력이 계속 배치돼 추가 위험 요소를 감시하고 있다.

당국은 아직 사고가 완전히 종료된 상황은 아니며 화학탱크 안정화 작업과 주변 환경 모니터링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이번 가든그로브 화학물질 사고와 관련해 대통령 긴급재난선언(Presidential Emergency Declaration)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주정부는 지역 대응 기관들과 협력해 사고 초기부터 주민 보호를 위한 대응을 강화해왔으며, 오렌지카운티 소방당국(OCFA)은 이날 오전 대형 폭발 위험이 사실상 해소됐다고 발표했다.

주정부는 이번 연방 지원 결정으로 현장 대응 인력과 장비, 긴급 자원 지원 능력이 추가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화학탱크 안정화 작업과 환경 모니터링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김상목 기자>

(8보) “최악의 위험 피했다” … 가든그로브 사태 새국면, OCFA “대형 폭발위협 제거했다”

관련기사 (8보) “최악의 위험 피했다” &#8230; 가든그로브 사태 새국면, OCFA “대형 폭발위협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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