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동아제약의 대표 브랜드 박카스가 60주년을 맞이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 드링크로 불리며 60년간 사랑을 받고 있는 박카스 장수 비결은 ‘한결 같이 전통을 지키며 젊음과 소통한 것’으로 꼽힌다.
동아제약은 오랜 식민 지배와 한국 전쟁 이후 허약해진 국민들을 위해 1961년 피로회복제 박카스를 출시했다. 처음에는 알약 형태로 출시했으나 이듬해 작은 유리병 안에 내용물을 넣은 앰플 형태의 제품인 박카스를 새로 선보였다. 그러나 운송 중 용기가 깨지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현재 드링크 형태로 바뀐 박카스가 1963년 8월 탄생했다.
당시부터 사용하던 디자인을 현재까지 유지하면서 일종의 박카스 ‘아이덴티티’가 탄생하게 됐다.
박카스는 육체 피로 외에 영양장애, 허약체질, 병후의 체력 저하에도 효능이 있다. 박카스는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고 피로 해소와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이점으로 사랑을 받았다.
1998년 외환위기 등으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박카스는 젊은 세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외환위기로 어려웠던 1998년,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국토대장정 행사 ‘박카스와 함께하는 국토대장정’을 시작했다.
잠시 코로나로 멈춰 있지만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국토대장정 행사를 지속하며 대한민국 청춘들의 도전과 열정을 응원해오고 있다. 박카스 광고는 국토대장정에 나선 젊은 청년, 지킬 것은 지킨다는 청년들의 진정한 젊음을 보여주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2012년부터는 ‘풀려라 5천만! 풀려라 피로’, ‘나를 아끼자’와 같은 메인 카피와 함께 N포세대라고 불리는 청춘들, 출산과 육아에 전념하며 힘을 내는 이 시대의 엄마, 아빠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기획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카카오, 베스킨라빈스 등 유명 브랜드들과 콜라보 상품을 출시하고 박카스맛젤리를 선보이며 젊은 감성을 입히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박카스는 2015년 제약회사가 판매하는 단일제품 중 최초로 연 매출 2000억을 돌파했다. 2022년 누적 판매 병수 227억병을 돌파했다. 이는 지구 68바퀴를 돌 수 있는 양이다. 매출은 2497억원을 달성했다.
동아제약은 박카스 60주년을 맞아 최근 광고 온에어에 나섰다.
이번 광고는 지난 60년간의 대한민국 시대적 배경과 사건들로 어우러지게 구성했다. 각 시대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준 국민들을 향한 감사의 메시지도 담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사람이 전부였던 1960~1970년대부터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던 1980~1990년대, IMF와 밀레니엄을 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상을 광고에 담아 많은 국민들의 추억과 애환을 그렸다”며 “광고 배경음악에는 1970~1980년대를 대표하는 밴드 산울림의 ‘너의 의미’를 사용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