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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동물단체 설립자, 거액 노동법 소송 패소 하자 ‘직원 납치 시도’

LA 동물보호단체 DELTA Rescue 설립자, 668만달러 배상 판결 뒤 보복 계획 … 전 직원·자녀 멕시코 인질 계획

2026년 03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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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모의 혐의로 체포된 레오 그릴로. 델타 레스큐

앤털롭 밸리의 유명 동물 복지 단체 설립자가 자신을 고소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노동법소송에서 승리한 전 직원을 납치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액턴에 거주하는 레오 그릴로(77)는 3일(화) 체포됐으며 납치 미수 혐의로 연방 형사 고발이 제기됐다고 연방 법무부가 4일 발표했다.

그릴로는 액턴에 기반을 둔 동물 보호시설 ‘Dedication and Everlasting Love to Animals(DELTA) Rescue’의 설립자이자 대표다. 이 시설은 자신들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노킬(no-kill) 동물 보호소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는 영화 배우이자 제작자이기도 하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발단은 2024년 11월 LA 카운티 고등법원 배심원 평결로, DELTA Rescue를 상대로 제기된 부당 해고 소송에서 전 직원에게 668만950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진 데서 비롯됐다.

이 단체는 이후 2025년 5월 챕터11 파산 보호를 신청했으며 해당 판결에 대해 항소 중이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2025년 12월 그릴로는 버뱅크에서 한 인물을 만나 소송 문제와 자신의 책임 보험사를 겨냥한 다큐멘터리 제작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그릴로가 해당 인물에게 멕시코 인맥을 활용해 자신을 고소한 전 직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2026년 1월 그릴로가 대화를 한층 더 발전시켜 ‘다큐멘터리’라는 암호화된 표현을 사용하며 해당 여성과 가족 한 명을 납치해 멕시코로 데려간 뒤 사건 합의에 동의할 때까지 인질로 붙잡아 두는 계획을 언급했다고 보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그릴로는 이 계획 실행 대가로 10만 달러를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며, 피해자와 그의 자녀를 랭캐스터의 한 비행장에서 항공편으로 이동시키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장에 따르면 그릴로와 대화하던 인물은 당시 법 집행 기관에 협조하고 있던 상태였다.

검찰은 2월에 그릴로가 해당 인물에게 ‘Production’이라고 적힌 2만 달러 수표를 우편으로 보냈으며, 수사당국은 이것이 납치 계획의 일부였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그릴로는 이후 계획을 더 진행하기 위해 추가로 1만 달러 수표를 작성했다.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그는 최대 20년의 연방 교도소형에 처해질 수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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