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도심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던 한인으로 추정되는 30대 여성이 상업용 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 검시관실은 지난 7일 마켓 스트리트에서 발생한 전동 스쿠터 사망 사고의 피해자가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Yebin Kim(32)씨라고 12일 밝혔다.
영문 이름 표기를 한글로 옮기면 ‘김예빈’으로 추정되지만, 당국이나 현지 언론은 김씨의 한인 여부를 별도로 확인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7일 오전 8시18분께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마켓 스트리트와 파월 스트리트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로 위에 쓰러져 있는 김씨와 인근에 놓인 전동 스쿠터를 발견했다. 경찰관들이 응급처치를 실시한 뒤 구급대가 도착했지만 김씨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사고 조사 내용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김씨가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에는 김씨가 착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헬멧도 떨어져 있었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를 충격이 상당했던 ‘고속 충돌’ 사고로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에는 김씨가 타고 있던 스탠드형 전동 스쿠터와 상업용 트럭이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사고 당시 김씨의 스쿠터 바퀴가 도로에 설치된 전차 선로에 걸리면서 김씨가 도로 쪽으로 넘어졌고, 때마침 지나던 트럭에 치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BC7이 전한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김씨가 버스를 피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스쿠터 바퀴가 전차 선로에 걸려 중심을 잃고 넘어졌으며 이후 트럭에 치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이 같은 목격자 증언을 사고 원인으로 공식 확정하지 않았다.
사고 트럭에는 캔 칵테일 브랜드 ‘서프사이드(Surfside)’ 로고가 부착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트럭 운전자는 사고 현장에 남아 경찰 조사에 협조했으며 현재까지 이 사고와 관련해 체포된 사람은 없다. 경찰은 정확한 충돌 경위와 사고 원인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마켓 스트리트는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도심 간선도로로 버스와 전차가 운행하며 자전거와 전동 스쿠터 이용도 많은 곳이다.
김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현지에서는 전동 스쿠터처럼 바퀴가 작은 이동수단이 전차 선로를 지날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도 다시 제기되고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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